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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치나 후 Cucina Hu 여의도 맛집 후기 - 분위기 좋은 감성 이탈리안 레스토랑 추천

2025. 5. 7. 01:42
특별한 곳에서의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저에게 5월은 매우 특별한 가정의 달입니다.

결혼기념일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고, 아내의 생일이 있는 달입니다.

그래서 아주 정신없이 바쁘고 챙겨야할 것이 많은 힘든 달이기도 합니다. 😓

 

다가오는 결혼기념일을 위해 또 한 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아내가 좋아하는 식당인 쿠치나 후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쿠치나 후는 국회의사당 의정관 6층에 자리하고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이탈리안 맛집입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이 어려워 저는 2주 전부터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요즘은 캐치테이블 앱으로 예약이 가능해서 저도 앱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에는 예약금이 필요한데, 나중에 음식점 방문 후 결제를 하면 예약금은 자동 취소 되어 반환되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점심 시간으로 예약을 했더니 오랜만에 낮에 서울 나들이를 위해 차를 몰았습니다.

국회 정문 입구로 들어올 때는 방문 목적을 물어봅니다.

당당하게 쿠치나후에 식사하러 왔다고 하면 별 말씀 없이 들여보내주십니다...라고 예전같으면 이야기했을텐데 요즘은 시국이 뒤숭숭해서인지 경비를 서는 분이 예약증 같은거라도 보여달라고 하셔서 증빙을 하고 입장을 했습니다.

어서 우리나라가 다시 조금 더 안정된 상황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방송국

 

아주 간만에 국회 안 구경을 해봅니다.

쿠치나후는 의정관 안에 있다보니 의정관 근처 빈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물 근처에는 주차구역이 따로 없다보니 근처 주차장까지는 꽤 거리가 멀어서 주차를 하고 어느 정도 걸어가야합니다.

저는 의정관 근처 길가에 마침 빈 자리가 있어 주차를 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국회방송국 건물이 바로 보이네요.

 

여의도 국회의사당 조경

 

뒤로는 조경이 잘 갖춰진 호수와 나무들 사이로 시계탑이 보입니다.

예약 시간이 다 되어 이제 의정관으로 가야겠습니다.

의정관도 국회 건물이므로 들어갈 때 게이트가 있습니다.

1층 데스크에 직원분이 일반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들어올 때는 식당에 온건지를 물어보신 후 게이트를 열어주시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이트를 통과해서 엘리베이터를 찾아 가다보면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곧 바로 식당이 보입니다.

의정관 건너편에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여의도 국회의정관에서 본 국회의사당

 

예약자 이름을 알려주니 곧 바로 자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먼저 와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내부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내부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좌석

 

여기는 점심 코스는 A와 B 두 가지, 저녁 코스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점심 A 코스는 모듬 에피타이저, 오늘의 스프와 파스타,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되고 가격은 30,000원 입니다.

점심 B 코스는 모듬 에피타이저, 오늘의 스프 또는 파스타, 와규 스테이크/이베리코 스테이크/양갈비 스테크 중 택1,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되고 가격은 42,000원 입니다. 스프와 파스타가 둘 다 먹고싶으면 인 당 3천원을 추가하면 됩니다.

 

저희는 B 코스를 주문하고 3천원 씩을 추가해서 스프와 파스타를 둘 다 시켰습니다. 기왕 나와서 먹는거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어야지 않을까요. 😁

주문 후 곧 바로 식전 빵이 나오고, 에피타이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식전 빵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에피타이저

 

구운 버섯과 유자 드레싱이 된 샐러드가 나왔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애피타이저를 먹고 아내와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있다보니 곧 이어 스프와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스프는 겉보기에는 노란색의 호박죽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놀랍게도 담백하니 맛있는 당근 스프였습니다.

파스타는 양이 조금 적어 감질나긴 했지만 면이 아주 쫄깃한 토마토 베이스의 맛이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당근 스프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파스타

 

뒤 이어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저는 와규 스테이크를, 아내는 양갈비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조금씩 덜어서 나누어 먹어보았습니다.

와규와 양갈비 모두 아주 맛있었습니다.

 

주문할 때 굽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미디움, 아내는 미디움 웰던으로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주문한 굽기보다 조금 더 구워주는 느낌이 있어 저는 미드움 웰던의 맛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굽기를 주문할 때는 이런 점을 참고하시어 기호에 맞게 주문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와규 스테이크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양갈비 스테이크


모든 식사를 마치고 저는 아이스 홍차를, 아내는 따뜻한 홍차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메뉴들이 다소 기름진 음식들이었는데 홍차를 마시고 나니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아이스 홍차
여의도 국회의사당 쿠치나 후 따뜻한 홍차

 

국회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일반인이 식사를 한다는 경험은 묘한 끌림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쿠치나 후를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의도에서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 쿠치나후에서 한 끼를 여유롭게 즐겨보세요.

 

쿠치나 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정관 6층